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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짜 신문 구독료 영수증을 가지고 미용실을 방문해 돈을 뜯는 신종 범죄 수법이 나왔습니다.
피해를 본 영세 미용실만 십여 군데인데, 경찰 수사도 진전이 없어 업주들만 분통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박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모자를 쓴 남성이 신문 구독료 영수증을 내밉니다.
미용실 직원이 현금을 건넵니다.
[미용실 직원 / (지난 8일 피해) : 굉장히 뻔뻔하게 행동을 했어요. 여유가 있었고요. 불안하다거나 그런 기색은 전혀 없었어요.]
돈을 받은 남성이 지난달 미납금까지 요구하자, 직원은 원장을 부르려 합니다.
원장이 나온다는 말에 남성은 황급히 밖으로 나갑니다.
신문사 직원 행세를 하며 찾아온 이 남성은 들통 날 위기에 처하자 주변 상점을 돌다 오겠다며 받은 돈을 들고 재빨리 달아났습니다.
YTN 취재 결과, 비슷한 사기를 당한 미용실은 서울 강남 일대만 십여 곳입니다.
완벽히 조작된 영수증에 직원들은 깜빡 속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명호 / 미용실 원장 (지난 4월 피해) : (영수증에) 미용실 상호도 적혀 있었고요, 전화번호나 일련번호, 금액도 정확하게 적혀있어서….]
신문사 측은 조심하는 것 외에 뾰족한 대책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송기홍 / 신문사 지국장 : 5, 6년 전부터 이런 일이 있었지만, 워낙 소액이라서 신경을 안 썼어요. 그런데 동종 업계에 물어보니까 그분들도 똑같은 (일을 겪었더라고요.)]
경찰이 수사에 나선 지 몇 달째지만, 여전히 범인을 특정하기 어려워 피해를 본 영세 미용실 업주들의 분통만 터지고 있습니다.
YTN 박서경[ps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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